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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에 대하여 옛날 컴퓨터에서 발견한 자료. 언제 왜 적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음. 샘이 이 문제에 관심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을 필요도 없지만... 얘기할 사람이 없어 그냥 공유해봅니다ㅋㅋ 샘이 저에게 알려주셨던 지식, 프랑스어에서는 의식과 양심이 같은 단어에 귀속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긴 합니다. 최근 충훈 샘 논문을 보다가, 충훈 샘이 루소의 “양심의 목소리”를 “의식의 목소리”로 일관되게 번역하시는 걸 보면서 이래저래 든 생각들이기도 하고요. 무튼 저의 물음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의식은 도대체 뭐지?” 현대 철학에서 의식은 보통 감각질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감각질은 빨강 같은 감각의 질적 특성을 가리키는 단어이고요.(단어 자체도 qualia입니다) 그니까 현대 철학에서 의식은 감각.. 더보기
콰인과 외연주의 콰인이 , , 등에서 표방하는 철학과 콰인의 외연주의가 어떤 관계인지를 전 문제 삼고 있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콰인의 외연주의가 저런 철학적 입장과 독립적인,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콰인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제가 이해하기로도 그렇지 않습니다. 콰인이 외연주의를 따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콰인의 철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분석이 다른 개별 과학들과 구별되는 영역에 속하면서도, 개별 과학들의 언어 사용을 규제할 수 있는 보편성이 확보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콰인은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보편성을 가진 형식 체계를 채택해만 했습니다. 문제는 형식 체계의 미결정성(뢰벤하임-스콜렘 정리에 따른)에 의해 보편성을 담지해줄 형식 체계를 주장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콰인은 이 문제를 .. 더보기
한국 철학? 한국 철학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어제 얘기했듯이, 한국 회화 연구를 얘기하며, “한국화”는 말하기 어렵지만, 특정 화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정 화가가 한국을 대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것이 “한국화”를 의미할 수는 없고, 그래서 좀 회의적이라고 얘기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는 문제가 아니라 정공법처럼 느껴집니다. 게임을 얘기하면서, 전 중국 게임의 “중국 게임다움”이 단순히 중국풍의 컨텐츠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포켓몬과 마리오가 일본풍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하면서요) 중국풍 컨텐츠와 무관하게 현재 중국 게임들은 중국 게임다움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설혹 컨텐츠 자체는 일본이나 북미, 한국 게임을 모방했을지라도, 게임의 방향성이나 운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