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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과 칸트의 이성철학 “현실성”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 최근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현실성”, “현실감”을 운운하는 것들이 많다. 하여간 그런 것을 의식하고 있던 찰나, 칸트의 이성철학을 광기랑 엮는 책을 보게 되었고, 그게 비판거리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과 함께 영화 이 떠올랐다. 둘을 엮는 썰이 떠올라 한번 적어보았다. 에서 현실과 꿈의 경계는 모호하게 그려진다. 꿈도 현실처럼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환상적으로, 정말로 꿈과 현실을 다르게 그려낸 나 과 다른 지점도 이것이다. 물론 에서도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도시가 접힌다거나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나 과 같이 규칙성이 없는 꿈의 세계와 비교해볼 때, 의 세계는 규칙성이 확고하다. 환상적인 꿈의 세계 또한 규칙성을 기반으로, 구상된 것이란 얘기다. 그.. 더보기
인공지능과 정치철학 - 사물정치 비판 에 남길 코멘트였는데, 생각을 전개하다보니 독립적인 주제가 되었다. 에서 지적되듯 현대 심리철학은 인공지능이나 정보사회 분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원래 저 분야를 전공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이다. 뭐 내 전공은 심성내용이라 언어철학과 심리철학과 형이상학과 참이론의 가운데에 있는 주제였지만 하여간 그렇다) 저자는 또한 인공지능의 역사를 다루는 표준적인 저작들이 상징논리 중심으로 그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 또한 비판한다. 하지만 저자가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역사 서술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다들 그렇듯이 저자 또한 화이트헤드와 러셀의 , 튜링 등을 가지고 인공지능의 역사를 서술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문제, 즉 상징논리 중심의 인공지능의 역사가 아니라, 연결주의의 기원을 밝히는 인공.. 더보기
쇨러의 <과학교육의 사상과 역사>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카톡 별 생각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인데, 너무 좋은 책이라 추천 겸 해서 공유합니다.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에 속하는 책인데, 분실 때문인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는 없더군요.(바흐오펜의 도 분실된 상태인데, 신청해도 안 사주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문제가 많은...) 에서 나오는 시민vs인간 구도 등을 이해할 때, 비교연구로 참조하면 좋을 책이라고 일단 홍보하고 싶습니다.(아래부터는 본격 뻘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책 자체를 약간 홍보하자면,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대를 이어받아 진행된 연구성과를 제시하는 책이라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저자의 아버지가 교육학사에서 사용될 1차문헌들을 목록화하고 문헌들을 편집-출판하는데 좀 더 힘을 쏟았다면, 저자는 학계에 통용될 수 있는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