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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

칸트 관련 뻘얘기 - 종교와 철학? 딱히 목적 있는 글을 쓸 필요는 없을 듯하다. 물론 칸트 관련해서 씨부릴 것이지만 말이다. 논자시 때문에 칸트를 다시보고 있는데, 칸트를 다시 보니 새로운 게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는 흄과 비교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허나 흄과의 비교는 역사적이라기보다는 유형적이다. 지금 비교할 종교철학적? 종교적? 그런 문제에 대한 흄의 입장을 칸트는 몰랐을 것이기 때문이다.(뭐 짐작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칸트의 흄 독해를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올바른 짐작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일단은 이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종교란 것은 욕망에 기반한 것이든 뭐든 도덕성을 가능케 하는 몇몇 믿음들을 정당화하는 믿음 체계라고 할 수 있다.(이신론적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영혼불멸 2) 도덕적 책임 가능성(자유.. 더보기
흄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에 대한 코멘트 꽤나 예전부터 흄의 에 대한 글을 하나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쓰게 된다. 일단 책 자체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유명한 흄 연구자인 스티븐 버클이 인정하듯, 흄에 대해서도, 흄의 에 대해서도 오해가 많기 때문이다. 흄 철학의 핵심은 인과를 부정한 것에 있다는 것이나, 흄의 는 그의 를 축약한, 조악하게 축약한 홍보 책자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통념이다. 하지만 버클을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이러한 통념은 근거 없는 것이다. 흄은 분명 회의주의자지만, “실재론적인 회의주의자”이고,(물론 스티븐 버클이 지적하듯, 이런 라벨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회의주의냐이지, 어떤 이름의 회의주의냐가 아니니까 말이다) 는 그 통일성과 완전성에 있어 흄 본인이 평가한 것처.. 더보기
키스 토마스 - <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 카톡 복붙 이 책을 상세히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고... 제가 관심 있는 감축 경로와 미독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감축 경로를 소개하는 게 좋을 거 같군요. 일단 이 책을 읽은 동기로 말씀드리자면 이러합니다. 전 마술 자체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위해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고, “마술의 쇠퇴” 때문에 읽게 된 것이었습니다. 17세기 초반에만 해도 영국인들은 마술을 믿었고, 그것이 법적 증거기도 했었는데(살해 당한 시체와 살인 도구의 공명 따위), 17세기 후반이 되면 그런 믿음이 사라지거든요. 그러니 이게 과학의 융성이든, 세속화의 증거이든, 합리성의 증대이든, 뭔가 설명한 필요한 사태인 것이죠. 이걸 어떻게 이해하냐가 학문과 미신의 간극을 받아들일 것인지,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 더보기